요즘에는 코인판에 뉴스라고 할 만한 정보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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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요즘에는 코인판에 뉴스라고 할 만한 정보가 별로 없다"

"라떼는 말이야! 업비트 상장만 되면 300%는 껌이었는데, 요새는 업비트도 힘을 못쓰네"

요새는 이런 이야기들을 참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2017년과 2018년 초에는 정말 1분이 멀다하고 올라오는 뉴스들을 쫓아가는게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정작 이렇다할 실체(?)가 있는 것은 끽해야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팀 정도가 전부였는데 말이죠

  • 비트코인 : 제일 비싼 코인, 거래소의 기축통화, 하드포크 이슈
  • 이더리움 : ICO붐과 버블을 이끌었던 토큰런처의 기축통화
  • 스팀 : 블록체인과 크립토애셋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구자들의 집합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에 큰 지식은 없었지만 관심만은 정말 많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지금와서 보면 큰 의미가 없는 정보들에 대한 관심이었죠.

"하드포크, 에어드랍, 맥아피 트위터, 파트너십, 메인넷, ICO"

딱 이 여섯가지 주제 밖에 없었는데 그땐 뭐가 그리도 정신없이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들은 왜 그 글들을 애써 소화하려고 밤잠을 설치고 그랬을까요?

그 정보들이 뭔지는 몰라도 돈이 되었었기 때문일 겁니다.

자고 일어나면 몇 십프로는 기본으로 올라가 있는 차트를 보느라 정신없었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대한 자세한 배경지식을 베이스로 한 글들이 똥글 취급을 받았고 무조건 뉴스를 빠르게 캐치하고 매수하는 사람이 승자였습니다. 트윗만 잘 캐치해도 2배의 수익을 올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그런 의미에서 요즘에는 코인판에 뉴스라고 할 만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읽어보고 들어봤자 돈 되는 뉴스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뭔가 실체가 하나씩 보이는 소식들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소식들이 코인이나 토큰에 투자한 우리들의 재산을 불려주는데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할 뿐이죠.

  • 바이낸스의 앱이 iOS 앱스토어 정식으로 등록된 것
  • ERC20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체 메인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들이 생기는 것
  • EOS 메인넷이나 코스모스를 기반으로 한 DEX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
  • 실제로 만져보고 사용할 수 있는 온체인 상으로 작동하는 디앱들이 출시되는 것
  • 하나의 체인 생태계에서 벗어나서 체인간의 연결이 이뤄지는 것
  • 디앱들이 하나의 메인넷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
  • 블록티비티가 활성화된 플랫폼형 블록체인들의 우위가 가려지고 있는 것
  • 중앙화된 거래소들도 무한 경쟁체제로 들어가며 크립토 생태계에서 기여를 하려고 하는 것

사실 코인이나 토큰들의 가격이 좀처럼 잘 오르지 않는 것,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을 해도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 것, 바이백을 한다고 해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 가격이 오르지 않는데 재단이 팔아서 더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

그냥 문제는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는 것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2018년 초반에 하락장이 시작될 때 정말 많은 분들이 이제는 백서 말고 프로덕트로 승부하는 프로젝트들의 옥석을 가리는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던 그 시간이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 비트코인 : 사서 가지고는 있어볼 가치가 있는 것
  • 이더리움 : 블록체인의 역사에서 기억해 둘 가치만 있는 것
  • 라이트코인 : 짭퉁이지만 가지고는 있어볼 가치가 있는 것
  • 대시/지캐시 : 익명성이고 나발이고 가지고는 있어볼 가치가 있는 것
  • 리플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
  • 이오스 :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하고 싶으면 자세히 알아볼 가치가 있는 것
  • 스팀 : 경험치와 내공을 쌓고 싶다면 겪어볼 가치가 있는 것
  • 트론 : 싸지만 망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가지고는 있어볼 가치가 있는 것
  • BNB : 왜 중간에 팔았는지 나를 패 죽이고 싶은 것

어쩌면 이렇게 간단하게도 요약이 가능한 것이 크립토마켓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꽤 많은 프로젝트들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고 실체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젠가는 그 실체가 우리에게 와닿는 날이 올거라 분명하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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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공포 탐욕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순간을 보고 계십니다. 누군가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올려주지 않는 이상에는 어떤 실체를 만들어내고 어떤 뉴스를 만들어내든 쉽게 분위기가 전환되기 어려운 그런 시점입니다.

스스로의 투자 결정에 굳이 후회나 회한을 두지 마시고,
이 참에 내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가정 하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그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