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야기] 나는 어떤 코인을 샀고, 어떤 코인을 팔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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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야기] 나는 어떤 코인을 샀고, 어떤 코인을 팔았는가?


스티미언 이웃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ITCO입니다.
오늘은 "나는 어떤 코인을 가지고 싶어하는가?"라는 꽤나 원초적인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암호화폐 시장에 입문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나 카페에서 꽤나 자주 보이는 코인들이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차트를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시장가로 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은 이미 뒷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정신을 차리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을 하다보니 예전과 같은 "묻지마 매수"에서 꽤나 멀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하락장 속에서 어쩌다 본 차트의 특정 코인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는 순간 가끔씩 툭툭 튀어나오지만, 내가 진입하는 순간이 추세전환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참고 있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나는 어떤 코인을 샀고, 어떤 코인을 팔았는지 그 원초적인 욕구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 중에서 이웃 여러분들도 해당되는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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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일대비 상승률이 제일 높은 코인

암호화폐에 막 입문한 소위 코린이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 법한 실수 중 하나입니다. 전일대시 상승률이 높은 코인은 거래량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제 너무 많이 오른것 같습니다. 막 상승하기 시작할 때 조금만 더 일찍 봤으면 좋았을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쉬나 싶더니 한 번 더 강하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아 이 코인에는 뭐가 있구나'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 마구 솟아오르며 구매욕구가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내가 구매하는 순간이 최고점이며, 하락 추세 전환의 터닝포인트라는 점은 10대 불가사의에 들어가야 하는 절대 불변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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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단위당 가격이 싼 코인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몇 백만원, 몇 십만원 대입니다. 나는 소수점으로 무언가를 사는 것이 너무나 싫습니다. 1개면 한개지 0.00362개라니, 이건 비트코인을 사더라도 내꺼 같지가 않습니다. 비트코인도 몇 백원, 몇 천원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다른 코인이라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성장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단위 가격이 몇 백원 밖에 하지 않는 코인들을 몇 백개를 구매했습니다. 큰 돈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몇 백개의 코인이 지갑에 들어 있는 것을 보니 몇 년만 있으면 부자가 될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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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시가 총액이 10위권 안에 있는 코인

단위당 가격이 싼 코인을 사보니 확실히 날아갈때는 가볍게 날아가지만, 떨어질때는 참 깃털처럼 가볍게 가격이 탈탈탈 털립니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확실히 가격이 싼 건 이유가 있구나. 왜 엄마나 아빠가 싸게 파는 옷은 오래 못입는다고 사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래서암호화폐 시가총액의 10위권 안에 있는 소위 우량 코인을 사기 시작**합니다. 이 우량코인들은 어찌나 몸이 무거운지 다른 저가 코인들이 하늘 높이 날아갈 때 느릿느릿 걷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하락장이 와도 큰 의심이 들지 않기에 마음이 든든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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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카페, 블로그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코인

카페에서 아인스타이늄 등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점심 먹을 때 옆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아인, 아인 거리며 아인스타이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니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인스타이늄을 샀는데 가격이 계속해서 오릅니다. 자기 전에 행복함을 느끼며 자고 일어났더니, 아인스타이늄이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색깔이 변해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아인스타이늄은 나에게 낯선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100%가까이 이득을 주었던 아인스타이늄은 절반이 된 채로 나와 이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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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내가 공부해보니 정말 가치가 있어보이는 코인

끝도 없어보이는 상승장에서는 하드포크, 에어드랍, 메인넷 출시 등의 일정과 관련된 소식만 찾아다니다가 하락장을 겪고 나니 펀더멘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처음 비트코인이라는 P2P 전자화폐 시스템에 관한 책을 읽으며 신기하고 재밌었던 기억을 떠올려 공부를 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충족되며, 어떤 암호화폐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고, 어느정도 나의 관점이라는 것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비록 남들에게 이렇다 할 이유를 설명해 줄 수는 없지만,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코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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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필요에 의해 살 수밖에 없는 코인

스팀은 스팀 파워업을 위해서, 이더리움과 네오 및 퀀텀은 ICO에 투자하기 위해 사기 시작합니다. 거래소에서 사서 지갑에 옮긴 뒤 ICO에 참여하려니 수수료가 조금 아까워서 ICO는 왜 카드결제나 직접 입금이 되지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스팀은 파워 업을 해서 스팀잇을 보다 재밌게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마이이더월렛과 네온월렛에는 내가 투자한 새로운 ICO토큰들의 목록이 생기는 것을 보니 뭔가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보다 발전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부디 내가 참여한 ICO 토큰의 첫 상장은 바이낸스이기를 바라는 행복회로를 돌리며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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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단기 수익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컨셉과 목표에 동감하는 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부를 해본 결과, 블록체인 기술이 반드시 변화시켜야 하는 분야가 있고 블록체인 기술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분야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내가 느끼고 있는 분야를 해결하고자 하는 코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분야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며 헤쳐나가기에는 너무 험난할 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그 암호화폐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제 생활에 적용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2년~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공부한 지식을 토대로 희망하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한 용기까지는 없나봐요.

여러분들의 지갑 속에 들어 있는 암호화폐는 어떠한 계기로 지갑에 들어오게 되었나요?